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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이승만 깎아내리기’ 너무 많아…다큐 보고 직접 판단하길”

发帖시간:2024-03-29 08:55:28

“악의적 ‘이승만 깎아내리기’ 너무 많아…다큐 보고 직접 판단하길”

50만 관객 ‘건국전쟁’ 제작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北전쟁 고아 다룬 김덕영 감독
작품에 반해 제작 지원 결심
넥슨 거친 게임사 창업자 출신

“이승만 완벽한 인물 아니지만
시대 상황 고려한 평가 필요
예술계 우파 설 자리 만들 것”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46). [이충우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 과정과 삶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제작비 3억원의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는 분단 이후 70여 년이 흐른 지금, 독재 국가로 전락한 북한과 선진국의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의 차이는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력 인사의 관람 인증이 이어지며 정치권에서도 영화는 이념논쟁의 소재로 떠올랐다. 역사적 자료를 발굴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독재와 비참했던 말로 등은 빼고 긍정적 측면만 다뤘다는 평가도 있다. “정치적 영화가 아닌 역사 다큐멘터리로 바라봐달라”는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46)를 매일경제가 인터뷰했다. 트루스포럼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모금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김덕영 감독의 과거 작품을 보고 제작 지원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김 감독의 연출작 중 6·25전쟁 이후 생겨난 북한의 전쟁고아 5000여 명이 동유럽 각지로 보내진 사연을 추적한 ‘김일성의 아이들’이란 작품이 있다”며 “이들이 다시 북한에 돌아와야 했던 이유, 북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까지 치밀하게 조사해 담담하게 기록한 영화”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영구보존 작품에도 선정된 영화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그동안 문화예술계에는 보수우파 이념의 작품이 설 곳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창작활동과 생계를 지원하는 체계의 필요성을 고민했고, 그 첫 지원대상이 건국전쟁이라는 설명이다.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 출처=트루스포럼]
제작 지원을 맡았지만 영화 내용에 대해선 전적으로 감독에게 위임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넥슨을 거쳐 직접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고 운영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투자자의 입김이 커지면 프로젝트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직접 겪어 알고 있다”며 “펀딩은 하지만, 작품 내용에 관한 모든 것은 감독의 전적인 재량에 맡긴다는 원칙을 마지막까지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사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높은 투자자들이 많아 구체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여러 차례의 미팅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내용과 관련해 김 대표는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가 너무 많았다”며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교과서에는 반독재 투쟁의 대상으로서만 설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인물의 독재에만 집중하면 동일하게 독재인 북한 정권과 등치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46). [이충우 기자]
김 대표는 영화가 긍정적 측면만 부각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물론 이승만 대통령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시대적인 맥락을 봤을 때 그만큼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며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해 제작한 다큐인 만큼 직접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출간한 도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를 후원하기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보수우파 이념의 문화예술 작품 지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루스포럼은 청년들의 건국전쟁 티켓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페이백 방식의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는 ‘사재기’라 지적하고 있으나 김 대표는 “부당한 프레임 공격이며, 영화를 실제로 관람하는 학생들 티켓을 지원하는 방식이라 사재기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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