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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주가 천장 뚫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

发帖시간:2024-03-29 06:18:23

AI 열풍에 주가 천장 뚫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

AI 수요·반도체 패권 경쟁에 호실적 전망
세계 대표 장비업체들, 주가 폭등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연구시설에 있는 반도체 장비들./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제공

지난 2년간 침체기를 겪은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기지개를 켜면서, 반도체 선단 공정 필수 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업체들이 빛을 보고 있다.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한 세계 주요국의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이들 기업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이들의 주가도 전고점을 찍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어플라이드, 성장 기대감에 시간외거래 주가 12%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16일 2024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에 매출 67억1000만달러(약 8조9400억원)를 기록해 증권가 예상치 64억7000달러(약 8조5300억원)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수익은 2.13달러로 이 역시 예상치(1.91달러)를 넘어섰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기업의 자본 투자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으며 모든 유형의 장치에서 팹(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메모리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역학이 개선되고 있고, 팹은 최대치에 가깝게 가동되고 있어 생산에 새롭게 투자할 유인이 커졌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분기(1~3월) 예상 매출로 증권가 추정치 59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65억달러를 제시했다. 주당 순이익도 증권가 예상치보다 높은 1.79~2.15달러를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두고 증권가는 반도체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22% 오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2% 넘게 급등했다.

한 달 새 도쿄일렉트론 주가 36%·ASML 32% 올라

ASML, 도쿄일렉트론은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필수 공정 장비를 공급한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장비 수요는 반도체 업계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일렉트론도 지난 10일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8% 높은 3400억엔(약 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한 달 새 36% 폭등해 천장을 뚫었다. ASML 주가도 같은 기간 3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ASML의 주문 예약이 전 분기보다 353% 늘어난 가운데 회사는 내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강력한 성장’을 예고했다.

전 세계 각국이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팹 유치를 늘리고 있는 점도 이들 업체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특히 미 제재에도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덕을 톡톡히 봤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1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2배 넘게 늘어난 45%에 달했다. 디커슨 CEO는 “칩 용량을 서둘러 늘리려는 급속한 수요에 의한 결과”라며 “향후 성장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장치당 칩 수요가 늘어나 현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일렉트론과 ASML의 지난 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47%, 39%를 차지했다. 가와모토 히로시 도쿄일렉트론 수석부사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급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2026년까지 90개 넘는 팹과 생산라인이 증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훈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장비업계는 온도차가 크다.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의 선단 공정 수주를 이어가는 주성엔지니어링 등에는 온기가 돌고 있으나, 핵심 공정에서 밀려나 있는 장비업체는 아직 반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중국발 주문 증가로 전 분기(331억원) 대비 257% 증가한 85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실적 예상치도 상향 조정됐다. 선단 공정 장비를 만드는 HPSP도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한 달 새 주가가 4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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