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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덕담 차원’…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

发帖시간:2024-03-29 23:21:24

박지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덕담 차원’…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뼛속까지 민주당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출연한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서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는 조 대표의 발언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치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불가능하게 모든 반윤(반윤석열)세력이 연합해서 200석을 확보하자는 충정"이라고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야권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를 지원하며 스토리가 있는 비례 1번 서미화 후보를 알리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첨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4·10 총선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른면 애초 10석 내외를 목표로 했으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기세라면 2∼3석 정도는 충분히 더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표본 추출, 전화 조사원 방식 조사 응답률 14.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말에 조국혁신당을 응답한 비율은 19%였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4%)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주도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4%)과는 불과 5%포인트(p)밖에 뒤지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민주당보다 더욱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꼽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두고 '3년은 너무 길다'며 사실상 탄핵을 시사한 조국혁신당의 구호는 '정권 조기 종식'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을 내건 민주당보다 더 선명하고 강렬해 반여 성향 지지자들에 더 호소력있게 다가간다는 의미다.
 
조국혁신당이 집중적으로 대통령실 공세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참여연대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두고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이 명백히 국가 자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작년 1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참여연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법률비서관실이 김 여사 개인 문제와 관련한 소송에 나설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에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대통령실 내부 운영 규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처럼 이번 총선 기간 사안마다 윤석열 정부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며 야권 지지층을 계속 파고들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에선 선명성을 무기로 15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득표율 25∼30%, 의석수는 12∼15석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를 외치던 당내 인사들은 이제 '비조지민'으로 순서를 바꿔 야권 전체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모습도 읽힌다.
 
다만 공식으로는 여전히 10석을 목표 의석으로 제시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 대표가 공식적으로 한 번도 10석을 넘어서 상향한 목표치를 언급한 적 없다"며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그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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